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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2 프로그래머와 일할 때 알아야 할 것
좋은글 [펌]2012. 6. 2. 18:41

IT 관련 산업이 팽창하면서 프로그래머 혹은 개발자라고 불리는 직종의 사람들이 사회 각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 또한 그들과 하루하루를 호흡하는 사람으로써, 오늘은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이며 이들을 대할 때는 어떤 부분을 생각해야 하는지 짚어보겠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열정을 가진 이들이다.

프로그래머들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놀랄만한 작업이란 것을 대체로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창조물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고, 그들이 만든 그 창조물에 의해서 사람들이 만족할 때 더 큰 자부심을 갖는다. 따라서 단순 반복적인 일은 당신이 직접하거나 프로그래머가 아닌 이들과 나누고, 창의성을 자극하는 일들을 프로그래머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개성이 넘치는 이들이 많다.

프로그래머들은 대다수가 개성있는 취미를 갖고 있다. 그뿐 아니라 자신을 나타내는데 소극적이지 않고 멋을 아는 사람들이다. 창의적인 취미를 많이들 갖고 있으며, 오랜시간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운동의 중요성도 자각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취미로 MTB, 권투, 피트니스 등 신체적인 활동이 많이 요구되는 취미를 갖고 있는 프로그래머들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대체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 신체가 건강한 만큼 정신도 건강한 이들을 많이 보아왔다. 그래서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될 때는 그들과 공유할 만한 취미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이 좋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한다.

당연히 프로그래머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대단히 이성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처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이 많다. 프로그래밍의 궁극적 목표가 ‘결과물을 다른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그들은 시간을 합리적이고 효율성있게 활용하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결국은 사람들이 원하는 작업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주고 그 시간에 더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도 시간을 낭비없이 활용하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프로그래머의 시간을 낭비시키거나 당신도 할 수 있는 잡일을 그들에게 시키는 것은 그들에게 엄청난 결례이다.

일에 대해서 헌신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에 혼신을 다하는 장인들이다. 그리고 항상 결과물로 말한다.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밤을 새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 의사들이 자신이 하는 일에 사람의 생명이 걸려있어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위해서 다른 많은 것을 희생하듯, 프로그래머도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한다. 따라서 프로그래머들을 대할 때는 그들이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 분심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추구한다.

가장 앞에서 이야기했듯 프로그래머들은 스스로가 세상을 바꿀 정도로 큰 잠재력이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체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눈 앞의 돈 몇푼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 순수성이야말로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이고,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돈을 쫒는 이들보다 훨씬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저력이 된다. (그와 반면에, 내가 업계를 돌아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경영자들이 그러한 프로그래머들의 순수성을 악용하여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그런 경영자들은 거의 전부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그들이 일하느라 신경을 쓰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마땅히 가져가야 할 몫에 대해서 당신이 나서서 먼저 챙겨주는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신뢰를 중요시 여긴다. 신뢰가 생명인 사업가들보다도 더 신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나는 본인을 사업가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은 일단 경계를 하더라도, 자신을 프로그래머나 개발자라고 소개하는 이들에게는 항상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그들은 항상 내가 그들에게 보여준 믿음에 대해 실망보다는 보람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그들의 신뢰에 대한 집착은 아마도 그들이 만든 프로그램이 약속대로 돌아게끔 해야하는 직업적 사명감 때문에 형성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신뢰를 악용하고자 당신이 잔머리를 굴린다면 그것은 보통 사람들 이상의 역풍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신뢰의 깊이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서로가 신뢰를 잃지 않도록 매사에 투명한 것이 프로그래머들과 일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나는 무엇보다도 프로그래머를 ‘도구’로 생각하는 이들을 볼 때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 절대 당신이 대우받고 싶지 않는 방식으로 남을 대우하지 말라. 또한, 프로그래머들은 그렇잖아도 많은 스트레스에 직면한 사람들이다. 항상 젊고 빠릿빠릿한 프로그래머들이 치고 올라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장인보다도 본업으로 승부를 볼 기간이 길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프로그래머 한사람 한사람을 들여다보면 대다수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그들의 능력을 시간을 두고 축적해가며 지속적으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사회 전체로 보았을 때도 큰 재앙이다. 우리가 그들과 한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며, 그들에게 많은 혜택을 입고 사는 이상 이제는 우리도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출처 : http://bit.ly/y5ihDP

Posted by 네로